“북한 경유 송전선 건설 사업 타당성 조사도 벌이기로”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최계운 사장이 지난달 3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극동개발부 장관과 ‘한·러 물관리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극동 지역 개발과 동북아 국가 간 경제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는 정부 부처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2012년 신설됐다.

 양측은 두만강 등 러시아 접경지역 수자원 공동조사, 아무르강 홍수 예방 등 물 관련 현안 사항 공동 연구 협력 등에 합의했다.

 이를 위해 상호 실무추진단을 구성, 단계적 추진 로드맵을 작성할 예정이다. K-water의 한 관계자는 “올해 4월 대구·경북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 물포럼에 참석하는 러시아 측 대표단과 세부 추진계획을 확정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최계운 사장은 이날 러시아 최대 국영 수력발전회사인 ‘루스기드로’(RusHydro)의 예브게니 도드 사장과도 만나 수력·조력 등 신재생 에너지와 상하수도, 통합 물관리 분야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최 사장은 “러시아와 수자원 기술 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참여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해외 물시장 진출을 위한 물관리 기술교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자체 보도문을 통해 K-water와 러시아 전력을 한국으로 공급하기 위한 북한 경유 송전선 건설 사업의 경제기술적 타당성 조사에도 착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갈루슈카 장관은 “북한 당국도 러시아가 한국 기업들과 3각협력 사업 추진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한도 러시아의 중개를 통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러 사이의 상호 유익한 경제협력 관계 발전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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