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호석 아름다운울들병원 병원장
최근 10여년 전부터 스크린골프가 확산되면서 과거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던 골프가 점차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골프가 점차 대중 스포츠로 자리잡으면서 골프로 인한 허리부상으로 척추병원을 찾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3%가 라운딩 후에 허리통증을 경험했다고 하며 세계적인 프로골퍼들도 약 75%가 한 번쯤은 허리부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골프는 척추를 축으로 허리·고관절·팔을 이용하는 회전운동이다. 임팩트 순간에는 최고의 힘을 쏟아부어야 하기 때문에 척추디스크뿐만 아니라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 손상 위험이 매우 높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관절이 굳어지고 디스크의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은 더욱 높다. 허리를 숙이고 퍼팅을 하는 자세는 그냥 서 있을 때보다 2.2배, 스윙을 할 때는 8배라는 큰 하중이 실린다. 특히 임팩트 이후 부상이 많은 이유는 허리를 많이 비틀어야 장타가 난다고 생각해 의식적으로 허리를 많이 돌리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허리부상 걱정 없이 안전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안전한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플레이를 시작하기 전에 최소한 10분간의 스트레칭으로 몸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트레칭은 근육의 유연성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을 촉진하여 근육 및 인대 손상을 예방한다. 올바른 스트레칭 동작은 목 돌리기, 어깨 돌리기, 허리 숙이기, 허리 옆으로 기울기, 몸통 돌리기 순서로 부드럽게 조금씩 움직이는 각도를 늘려가는 것이다.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스윙을 할 때도 처음엔 샌드웨지로써 절반 정도의 스윙을 하고, 그 다음 5번 아이언으로 80% 스윙하고, 마지막에 드라이버로써 풀 스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다음 퍼팅 그린으로 자리를 옮겨 10m이상의 먼 거리에 공을 두고 그린의 빠르기를 느끼고, 3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바로치기 연습도 수 차례 반복하는 것이 좋다.

플레이에 임해서 본격적인 스윙 시에는 자신의 근력의 70% 정도에서 안정되게 스윙하고 어깨와 몸통이 함께 움직이도록 한다. 백스윙을 할 때는 오른발 발꿈치를 살짝 들어주고, 치고나서는 오른쪽 다리를 약간 들어줘서 하체를 편하게 해주면 몸통과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허리부상 염려 없이 강한 파워를 낼 수 있다.

비록 즐기기 위해 시작한 골프이지만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다면 즐거움은 반감될 것이며, 스코어를 줄이기 위한 비거리 향상은 모든 골퍼들의 소망일 것이다. 임팩트 순간에 강한 파워를 낼 수 있고 일관된 자세를 유지하는 척추심부근육을 강화시킨다면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장호석 아름다운울들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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