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조선소 통근버스 차량 6대의 엔진에 설탕을 집어넣은 범인은 회사에 사표를 낸 뒤 재입사를 거부당한 전 통근버스 운전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경남 모 조선소 통근버스 엔진에 설탕을 집어넣어 직원 200여 명의 출근을 방해한 혐의(재물손괴·업무방해)로 배모(68)씨를 25일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는 이날 오전 5시 50분께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의 한 주차장에 주차된 통근버스 6대의 엔진오일 주입구를 열고 설탕을 부어 운행을 못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매일 부산시 영도구와 사하구 등지에서 통근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직원 200여 명이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했고, 일부는 제때 출근하지 못하는 일이 빚어졌다.

통근버스 운전기사로 3년간 일한 배씨는 “최근 사표를 내고 이직하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재입사를 요구했고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주차장 인근 폐쇄회로TV를 분석해 범행 5시간여 만에 영도구 자택에서 배씨를 붙잡았다. 경상일보 뉴미디어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