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철인 울산금연지원센터장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해를 맞이 할 때 마다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굳은 결심으로 실천에 옮기려 노력한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흡연자들의 경우 ‘올해는 기필코 담배를 끊으리라’는 목표가 아마도 가장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연구 보고들에 의하면 본인의 의지만으로 1년 후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3%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는 금연 후 2~3일째 최고조에 달하는 금단증상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이다.

흡연은 한국질병분류에도 엄연히 등재돼 있는 중독성 질병으로 전문적인 금연보조제나 의료진의 도움을 받을수록 금연 성공률이 높아진다. 이런 가운데 보건복지부 지정 지역금연 민간보조사업기관인 울산금연지원센터는 지역에서 유일하게 4박5일 전문치료형 금연캠프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20년 이상 흡연하거나 2회 이상 금연에 실패한 중증흡연자 또는 흡연 관련 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모든 참가자는 폐 컴퓨터단층촬영(CT)을 포함한 50만원 상당의 건강검진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금연전문 의료진(정신과·영상의학과·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간호사 등)과 심리상담사들로 구성된 금연전문 관리팀으로부터 개인별 맞춤형 전문치료를 받는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내용을 살펴보면, 참가자들은 4박5일간 울산대병원 금연 병실에서 숙식하면서 금연정밀건강진단, 심리상담, 금연특강, 금연보조요법, 스트레스 관리, 운동프로그램, 영양 교육 및 명상실습을 비롯한 다양한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받으며 금연에 대한 동기를 강화하고 금연의지를 다지게 된다.

울산금연지원센터는 지난 1월18일부터 22일까지 중증흡연자 13명을 대상으로 2016년도 제1기 4박5일 금연캠프를 실시했다.

대부분의 금연캠프 참가자들은 그동안 담배를 끊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실패했는데, 이번 금연캠프를 계기로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확실히 알게 됐고, 확고한 금연의지도 생겼다고 말한다. 주변 지인들에게도 금연캠프를 꼭 권해주고 싶다면서 말이다.

2015년도의 경우 울산에서는 총 22명이 4박5일 금연캠프를 수료해 현재까지 20명이 금연 중이다. 90%의 금연성공률을 보인 것이다. 4박5일 금연캠프는 매월 1회 실시 예정이지만, 현재 연초에 지원자들이 쇄도해 1월18일부터 2월5일까지 3주 연속 실시예정이며, 현재 3월에 실시 예정인 4기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다. 금연을 원하는 많은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

유철인 울산금연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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