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순은 라틴어로 ‘작은 입술’이라는 뜻이다. 소음순은 질과 요도의 좌우에 있는 날개모양의 기관으로 평소 질 입구를 닫게 해서 외부 세균이 질 강 내로 침투하는 것과 질 내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소음순이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비대칭인 경우 또는 착색이 심한 경우, 기형적 소음순으로 불편을 줄 수 있다.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함을 초래할뿐 아니라 늘어진 소음순을 방치하게 되면 질염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나 중장년층은 물론 최근 10~20대의 젊은 층의 여성들이 소음순 변형으로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소음순의 변형은 지나친 섹스나 자위행위로 인해 발생한다는 편견 때문에 미혼 여성들이 병원 상담을 꺼려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잘못된 편견이 질병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소음순이 불편하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소음순 변형을 유발하는 원인은 선천적인 기형, 잦은 성관계, 출산, 다리를 꼬고 앉는 생활습관, 레깅스나 스키니진 같은 타이트한 옷차림을 자주 입는 경우 등이다.
소음순 변형을 진단하는 방법은 모양, 비대칭, 색상, 크기, 주름, 늘어진 정도에 따라 나누게 된다.
소음순 수술의 결정은 무엇보다 나에게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통증이나 잦은 질염 발생, 일상생활의 불편함, 성감에서의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산부인과를 찾아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소음순 수술의 경우 수술시간이 짧고 흉터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부작용이 없어 수술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또 시술 당일에도 통증이 거의 없으며 그 동안 말 못했던 고민들이 쉽게 해결돼 수술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간단한 소음순 수술이라도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고 재수술을 방지할 수 있으니 이점은 반드시 고려를 해야 한다. 요즘 여성들은 외적인 미(美)뿐만 아니라 내적인 미도 함께 추구하고 있어 본인의 신체적 건강함은 물론 정신적 건강함까지 함께 요구되고 있다. 단순히 말하기가 어려워서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아름다운 건강함을 위해 전문의를 찾아서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민아 프라우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