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서울광장에 태양광과 시민이 직접 만든 전기로 불을 밝히는 ‘친환경 성탄 트리’를 설치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 트리는 낮 시간 태양광발전기 3대가 만든 직류(DC) 전기를 모아두었다가, 밤이 되면 교류(AC) 전기로 바꿔 조명을 밝히는 ‘에너지저장장치’를 이용했다.

특히 트리 아래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LED 포토존 전구 500개는 자전거 발전기를 돌리면 불이 켜지도록 설계됐다. 트리 점등 기간에 시민 누구나 페달을 밟아 직접 전기를 생산해볼 수 있다.

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치하는 대형 트리를 에너지 절약·생산·나눔의 상징물이 되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친환경 성탄 트리를 꾸몄다.

지난달 열린 점등식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등 국내외 내빈이 참석해 자전거 발전기를 함께 돌려 트리를 점등했다.

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트리 점등 시간을 지난해 일 8시간에서 올해는 7시간으로 1시간 줄였다”며 “타이머를 사용해 소등 시각을 정확히 지키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에너지와 자원을 아끼고,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연말연시를 보내자는 뜻에서 ‘그린 크리스마스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 실천 방법으로 ▲ 트리 장식은 LED로 하고 점등 시간 줄이기 ▲ 온(溫) 맵시로 체온 올리기 ▲ 선물 과대 포장 줄이기 ▲ 불필요한 조명 끄기 ▲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기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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