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소식에 일정 당겨...4월9일까지 14일간 진행

▲ 울주군이 27일부터 작천정 벚꽃축제를 열기로 한 가운데 일조량 부족으로 벚꽃이 피지 않아 축제 초반부는 벚꽃없는 벚꽃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른 봄소식에 일정 당겨
4월9일까지 14일간 진행
흐린 날씨에 일조량 줄어
꽃망울도 제대로 안맺혀

작천정 벚꽃축제가 27일 개막하는 가운데 당초 예상보다 꽃이 늦게 피면서 초반 축제의 의미가 다소 반감될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의 조기 개화 예보와 참가단체들의 요청에 축제를 앞당긴 울산 울주군은 행사기간이 2주에 달하는 만큼 이번 주 후반부터는 축제에 걸맞은 벚꽃 개화를 기대하고 있다.

울주군은 27일 ‘제1회 작천정벚꽃축제’를 개막해 4월9일까지 14일간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일부 지역자생단체와 먹거리촌 참가 업체들이 축제를 열면서 소음·무질서 등의 각종 민원이 쏟아졌다. 이에 군이 작천정 종합 정비를 추진하면서 올해부터 직접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군은 당초 31일께 축제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벚꽃이 지난해보다 5일 가량 일찍 개화한다는 기상예보와 참가 단체들의 요청에 따라 축제를 앞당겼다.

울산기상대는 올해 1~3월 따뜻한 기온의 영향으로 평년 개화시기인 3월31일보다 빨리 벚꽃이 개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흐린 날씨 등으로 벚꽃이 아직 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기온이 높은 도심 일부지역은 벚꽃이 서서히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지만 작천정 벚꽃길은 꽃망울이 제대로 맺히지 않았다. 도심과 작괘천의 개화시기가 4~5일 차이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께는 돼야 제대로 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군은 벚꽃길을 찾는 시민들의 보행 편의를 위해 상설 운영되는 먹거리촌과 벚꽃길을 완전히 분리했다.

지난해 벚꽃길 옆에 폭 3m 규모의 화단을 조성했고, 화단에서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진 곳에 먹거리촌 텐트를 설치하도록 했다. 또 화단과 텐트 사이에 로프를 설치, 먹거리촌 이용객들이 무질서하게 벚꽃길로 들어오는 것을 차단했다.

특히 매년 소음민원을 야기하는 일부 업소에 대해서는 민원 발생시 퇴출시키기로 경고하는 등 질서잡기에 나섰다. 또 군은 내달 1일 수남시설지구 일원에서 축하공연이 포함된 다양한 행사를 열기로 했다. 통기타와 색소폰 등 버스킹 공연은 축제기간 내내 상설 운영할 계획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축제 초기에는 벚꽃이 피지 않겠지만 내달 1일 열리는 축하행사 때는 벚꽃이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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