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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타 대통령 재선 확정후 케냐서 유혈충돌 격화…11명 사망대선 패배 오딩가 야권 후보 “속임수” 주장하며 불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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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3  09: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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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루 케냐타 대통령의 대선 승리가 확정 발표된 케냐 곳곳에서 또다시 유혈충돌이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속출했다.

12일(현지시간) AP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케냐 경찰이 수도 나이로비 빈민촌과 서부 키수무 등 야권 성향 지역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 시위를 하던 라일라 오딩가 야권 후보 지지자들에게 발포를 했다.

이번 총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케냐 당국자와 목격자들이 밝혔다.

나이로비의 대표 빈민촌인 무다레에는 밤사이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과정에서 숨진 9구의 시신이 영안실로 옮겨졌다. 한 목격자는 “한 어린 소녀가 경찰의 산발적인 발사에 사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키수무에서도 시위대를 겨냥한 경찰의 총격으로 최소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무다레와 키수무는 야권 지지도가 높은 지역으로 대선 결과 발표 이전에도 시위대와 폭동 진압 경찰이 충돌한 곳이다.

케냐 경찰은 현재 무다레 등지에서 도로를 막고 타이어에 불을 붙인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케냐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밤 케냐타 대통령이 지난 8일 대선에서 54.27%의 표를 얻어 44.74%에 그친 야권 연합 후보인 오딩가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케냐타 대통령은 즉각 당선 수락 연설을 통해 케냐의 안정과 통합을 강조하며 오딩가 후보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딩가 후보와 야권 측이 이번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불복 의사를 밝혔다. 오딩가 후보는 선거 결과를 두고는 “속임수”라고 주장했다.

또 최종결과 발표 후 수백 명의 폭동 진압 경찰이 나이로비 빈민촌과 키수무 등 오딩가 지지자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배치되면서 크고 작은 충돌이 벌어졌다.

나이로비의 키베라 빈민가나 키수무 지역에서는 밤새 총성이 들리고, 젊은이들이 차를 향해 돌을 던지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케냐에서는 대선 공식 발표 이전에도 나이로비와 경찰과 시위대 간 충돌 최소 4명이 숨진 적이 있다.

현재는 케냐타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는 시민과 이에 불복한 오딩가 후보 지지자 등으로 분열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케냐에서는 2007년 대선 후 종족분쟁 양상의 유혈사태가 발생해 두 달간 최소 1천 100명이 숨지고 60여만 명의 피란민이 나온 바 있다. 2007년에 대선 후보로 나섰던 오딩가는 당시에도 “표를 도둑맞았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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