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초기엔 찜질과 근육·인대 강화운동 병행 효과 발휘
퇴행성관절염 진행되면 인공관절로 교체 수술 실시
최소 침습수술법으로 환자 일상생활 복귀도 빨라져
관절염은 지속적인 관절의 과다 사용으로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의 손상이나,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의 손상으로 관절의 통증과 운동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이다.
또 연골에 의해 쌓여 있는 골이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고 관절 주변에 비정상적인 뼈가 형성되면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러한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며 노인 연령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 성별, 연령, 비만, 유전적 요소 등으로 발생하는 일차성 관절염과 무리한 운동, 외상, 다른 질환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관절염으로 나뉘는데 각각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저녁이나 밤이되면 통증 더욱 심해져
퇴행성 관절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초기에는 무릎이 아프다가 조금씩 걷거나 무릎이 가열되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보통은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어지고, 특히 계단을 내려올 때 많은 통증이 발생한다. 관절조직의 두꺼워짐과 관절액 증가로 무릎이 붓게되며, 점차 관절의 위축과 운동 제한이 나타나게 된다. 오래 앉아있다 일어서려면 무릎에 뻣뻣함을 느끼기도 한다.
또 평상시에도 통증이 있지만 저녁이나 밤이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게 특징이다.
손수민 굿모닝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말기에 접어들면 걷기조차 싫을 만큼 통증이 심각해진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끊어질 듯 아픔을 느끼게 되며 가만히 있을 때 조차도 무릎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며 “날씨가 추워지거나 습한 날씨에는 통증이 더 심해지고, 무릎 연골 안쪽이 많이 닳아 관절면이 좁아지면서 전형적인 O형다리로 변형이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도수치료 등으로 통증 완화
초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경미해 근육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물리치료, 더운찜질,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면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소염진통제 등의 약제를 함께 사용하면 통증 조절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과 도수치료를 병행해 무릎주위 근육이나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것이다.
중기 퇴행성관절염은 부종이 심하거나 통증이 심할 때 스테로이드(소위 뼈주사)를 관절내에 주사해 일시적으로 증상의 경감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는 질병 자체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손 전문의는 “중기의 경우 근위경골 절골술을 시행하여 관절염의 진행을 최대한 억제 시켜주는 방법이 있다. 또한 간단하게 관절경을 이용하여 관절내의 마모로 생긴 뼈찌꺼기와 이물질 등을 세척하는 것만으로 초기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말기 퇴행성관절염에는 인공무릎관절 부분치환술을 시행한다. 무릎 관절 전체가 아닌 한쪽 부분에만 관절염이 심할 경우 해당 부분만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수술이다. 주로 내측무릎관절에 손상이 생기며, 전치환술보다 수술이 간단하고 적은 부위를 절개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과 붓기, 관절의 경직 상태에서 빨리 회복된다. 또 전치환술보다 정상적인 상태에 가깝게 활동할 수 있고 정상적인 운동이 가능하며, 완치되는 시간도 전치환술보다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관절 손상 심하면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 시행
관절염이 무릎 관절 전체에 연골의 마모가 넓게 퍼져 내외측 심각한 손상이 있거나 관절뼈까지 손상된 환자에게는 인공무릎관절 전치환술을 실시한다.
관절을 형성하는 뼈의 겉면을 곱게 다듬고, 얇은 특수 금속막을 관절의 겉면에 씌운 후 그 중간층에 특수 플라스틱을 삽입해 물렁뼈 역할을 하게 한다. 이를 통해 관절이 유연하고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손 전문의는 “최근에는 최소 침습 수술법으로 환자들의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해져 인공관절 전치환술을 실시하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지속적인 사용으로 인해 퇴행성 질환이 발생하면 이전의 건강한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관절에 이상 증상이 느껴진다면 적절한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아 정형외과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