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37)이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22일 방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LG 구단은 22일 오전 정성훈에게 “내년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2차 드래프트에서 정성훈이 타 팀으로 옮겨가지 못할 경우 팀을 잃게 된다.
정성훈의 방출은 예상 밖의 일이라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야구계는 류중일 LG 신임 감독이 몇 남지 않은 베테랑을 중용해 다시 팀을 이끌 것으로 예상해 오고 있었다. 그러나 LG는 베테랑 내야수 정성훈의 방출을 결정했다.
정성훈은 올 시즌 타율 3할1푼2리 6홈런 30타점을 기록해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 방출 결정은 더더욱 충격적이다.
정성훈은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방출 결정에 대해)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 팀을 옮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 그저 막막하다”며 “미래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못했는데 답답하다”고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성훈은 1999년 해태에 입단해 현대를 거쳐 FA로 LG에 둥지를 틀었다. 2013년에 두 번째 FA자격을 얻어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으나 김기태 LG 전 감독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LG에 남았었다. 그러나 결국 LG가 먼저 정성훈의 손을 놓아버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