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북 고창과 전남 순천만에서 고병원성 AI(H5N6형)가 확진돼 AI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서울시도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대공원은 20일부터 조류사 전체에 대한 관람을 중단시켰다. 어린이대공원도 관상용 가금류가 있는 들새장과 물새장 일부 관람로를 통제하고, 하루 두 번 이상 예찰과 소독을 벌이고 있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은 모두 1천374마리 조류를 사육 중이다.

시는 AI 예방을 위해 모든 진입 차량을 소독하고, 관람객 출입구에는 소독포·손소독기를, 조류사 주변에는 접근 차단 띠를 설치했다.

한강과 철새도래지에 대해서도 예찰과 소독을 주 1회에서 주 2회 이상으로 강화했다.

시는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동물원, 가금 사육 시설, 한강 등에서 조류 분변을 수거해 AI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1천440건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이달 20일부터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울시 AI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재난 지역 소독과 인체 감염 예방 조치 등에 나섰다.

시에는 대규모 가금 사육 농가는 없지만, 56곳에서 88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AI에 걸린 닭과 오리는 시장 출하가 불가능해 유통되는 고기는 안심하고 소비해도 된다”며 “AI 바이러스는 70도에서 30분, 75도에서 5분간 가열 처리하면 모두 사멸돼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조류 폐사체나 질병 의심 징후를 발견하면 다산 콜센터 120이나 서울시 동물보호과(1588-4060)로 신고하면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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