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김성태(왼쪽) 의원이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후 함진규 신임 정책위의장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책위의장에 함진규
‘선명 투쟁야당’ 천명
‘친홍복당파’ 신주류 부상
친박 퇴조론 급물살탈듯
지역의원 역학구도 변화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강력한 대여 투쟁을 내세운 친홍(친 홍준표)핵심 3선의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이 선출됐다. 또 원내대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출신 재선인 함진규(경기 시흥갑) 의원으로 결정됐다. 신임 김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과반 기준 득표수인 55표를 얻어 친박 홍문종 의원과 중립지대를 표방한 한선교 의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홍준표 대표와 바른정당 출신 복당파 의원들의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이 새 원내사령탑에 오름에 따라 ‘친홍복당파’ 연합은 앞으로 친박(친박근혜)계를 대체하는 신 주류로서 당을 강성야당 노선으로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여 투쟁 강경기조 전망

원내 제1야당 원내사령탑 진출에 성공한 ‘김성태호’는 향후 1년 동안 대여 투쟁노선이 강경기조를 분명히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특히 ‘스트롱맨’인 홍준표 대표체에서 원내 전략은 매우 전략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대여 노선은 매우 강경기조를 유지할 것을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한국당의 당면과제는 첫째도 둘째도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것이다. 잘 싸울 줄 아는 사람, 투쟁 전문가가 저 김성태”라면서 ‘선명 투쟁야당’을 천명했다. 특히 그는 “싸움에 격식을 둘 이유가 없다. 싸움박질도 해본 놈이 잘하는 법이다.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야당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했다.

◇지역의원 역학구도 변화 급류

이번 원내대표 경선 결과 친박 홍문종 의원과 이채익 의원이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출마했으나 실패로 끝남에 따라 홍 대표 체제에서의 친박 퇴조론이 급류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당초 홍 의원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르로 울산지역 박맹우(남을) 의원을 지목하고 막판까지 구애를 요청했다. 하지만 박 의원의 거절로 끝내 무위로 돌아가자 차선책으로 이채익 의원과 러닝메이트를 이뤄 김성태조와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채익 의원의 경우 그동안 당내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친박핵심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뛰면서 친홍체제에선 완전히 비주류로 밀려난 꼴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5월 20대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역 의원들의 원내 포진은 김무성 의원과 함께 ‘친홍체제’로 복귀한 4선 강길부(울주) 의원의 함께 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박맹우 의원 등이 안정성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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