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AG그룹 손잡고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
생산·판매·AS 전과정 맡겨

▲ 현대자동차는 12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알타 그라하 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합작 법인을 설립하고 동남아 상용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12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에서 알타 그라하 그룹(이하 AG그룹)과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AG그룹은 1973년 설립된 인도네시아 10위권의 대기업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상용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대리점의 모 기업이다.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은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신남방정책’을 발표한 이후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합작 법인은 생산-판매-애프터서비스(A/S) 등 자동차 산업의 전 과정을 총괄한다.

본격적인 생산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되며 연간 2000대의 현지 맞춤형 차량을 생산한다.

초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대형트럭 엑시언트와 중형트럭 뉴마이티를 투입하고 지속적으로 현지에 적합한 신차를 투입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은 1970년대부터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해 온 일본 업체들이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인철 현대차 상용수출사업부 전무는 “인도네시아 합작 법인이 양국 경제 협력의 교두보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인근 국가 지역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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