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울산 중구 (상)문화예술공간

 

중구, 오랜 역사의 터전이자
울산의 근대화 이끌었던 행정의 중심
시의 관광전략과 맞물려 큰 변화 예상

인포메이션 센터 역할 울산큰애기하우스
작가들의 작업공간 종갓집예술창작소
수십곳의 갤러리 등 문화공간 풍부

시립미술관과 함께 들어설 중부도서관
인근의 야외조각공원·도심광장도 기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맞아 울산은 기존 도시산업 구조의 틀을 깨고 지속성장을 위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 지난 한 해 울산은 700만명에 육박한 관광객을 유치하며 ‘2017 울산방문의해’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울산이 그려 온 ‘관광도시’ 밑그림에 실현가능성이라는 동력을 실어 준 계기였다. 새로운 관광기반시설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문화관광콘텐츠를 누구에게 어떻게 홍보하는 지가 관건이다. 본보는 신년기획 일환으로 울산 구군 지도에 구군별 문화공간과 역사문화 이야기, 관광지와 축제 등 다양한 문화관광정보를 추가, 울산의 문화관광콘텐츠를 한 눈에 살펴보는 ‘맵 오브 울산’을 만든다. 시민들에게는 우리 사는 도시를 다시 들여다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울산을 찾아오는 관광객에겐 울산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알려주는 최신 업데이트 관광지도가 될 것이다. 구·군별 상·중·하(3회씩) 총 15회에 걸쳐 공연장·갤러리 등 복합문화공간, 이야기가 살아있는 역사문화공간, 특색있는 골목과 축제의 장을 두루 소개한다.

▲ 울산큰애기하우스 전경

울산 중구는 ‘울산의 종갓집’이라는 정체성을 내세우고 있다. 신라에서 고려조, 조선조에 이르는 역사공간이 존재하고, 일찍이 울산의 근대화를 이끌었던 행정의 중심이기도 했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정’ ‘2020년 울산시립미술관 개관’ ‘도시재생 뉴딜사업-군계일학, 학성’ 등 울산 중구에서 진행되는 굵직한 프로젝트는 대부분 문화관광 활성을 위한 도시재생이라 보면된다. 문화관광으로 도시를 살리자는 지향점을 둔 만큼 울산시의 관광도시전략과 맞물려 그 어느 구군보다 큰 변화가 예상된다.

▲ 종갓집예술창작소 1층 작품전시 및 판매장

그 중 핵심은 울산의 원도심 옥교·성남·중앙동 일원이다. 미술관 개관과 동시에 그 주변 전체가 앞으로 미술관 지구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현재도 미술관 예정부지 주변으로는 직선거리 반경 100m 이내에 20여 곳의 갤러리와 미술작업실, 공방 등이 운영된다. 갤러리 아리오소, 201, 유, 라온, 가다, 가기, 숨 등이다.

▲ 문화의거리 쇼핑몰 ‘울산큰애기상점가’

2020년 재개관 할 중부도서관도 미술관과 아주 가깝다. 옛 방통대 학습관이 있던 곳으로, 미술관 건물의 북쪽에 해당된다. 두 건축물을 하늘에서 내려다 본다고 가정하면 도서관은 가로로, 미술관은 세로로 건립돼 두 건물이 합쳐치면 ㄱ자 형태에 가깝다. 두 건축물(ㄱ자)은 울산시 유형문화재 제1호인 울산동헌을 품에 안은 형상이 된다. ㄱ자 건축물 오른쪽으로는 건물 부지보다 몇곱절 큰 야외조각공원과 도심광장이 들어선다.

이 모든 정보를 한 번에 얻으려면 울산큰애기하우스를 찾아야 한다. 울산큰애기하우스는 울산 고유의 울산큰애기 캐릭터를 내세워 각종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울산 중구의 관광정보를 알려주는 인포메이션 센터다. 울산 도심을 관광하기에 앞서 그 곳에 들러 안내책자를 읽으면 이후 도심관광이 훨씬 편안해진다.

큰애기하우스의 1층 매장은 울산시가 해마다 실시하는 울산관광상품공모전 수상작들을 진열하고 있다. 울산큰애기를 테마로 옷, 가방, 액세서리, 텀블러 등 식기류, 엽서와 필기구 등 완구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관광상품도 살 수 있다. 2층과 3층은 방문객 누구라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다.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고, 편안한 소파에서 아픈 다리를 쉬어갈 수 있으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약속 장소로도 그만이다.

▲ 음악창작소 조감도

종갓집예술창작소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2~4층에는 각종 수공예 작가들이 입주해 각자의 작업공간을 운영한다. 1층은 이들 입주작가들이 만든 아트상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1만원대 저렴한 가격부터 10만원을 호가하는 패션용품, 장식용품이 즐비하다. 이와 함께 계절이 바뀔때마다 전시·공연과 같은 문화행사까지 추진한다. 누구라도 일정이 맞다면 옥상정원에서 열리는 콘서트도 참여할 만하다. 악기연주와 노래 등 공연을 관람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 밖에 울산근대역사관, 울산음악창작소, 쇼핑몰 ‘울산큰애기상점가(街)’ 3곳도 개관이 임박하거나 곧 조성사업에 들어간다.

울산근대역사관은 현재 중구문화원이 사용하고 있는 옛 성남동사무소 자리에 들어선다. 중구문화원이 새로운 원사 부지를 찾게되면 곧바로 리모델링작업이 시작된다. 젊은층은 음악창작소와 울산큰애기상점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 버스킹과 청소년축제가 열리는 큐빅광장

근대역사관 뒷편에 건립될 음악창작소는 음원과 음반으로 재생산되는데 필요한 문화기반시설을 제공해준다. 프로뮤지션의 리허설 공간과 소규모 공연장으로 이용될 다목적홀, 녹음실, 편집과 마스터링이 가능한 마스터링룸, 음악아카데미, 세미나실 등이 운영된다.

이미 시범운영에 들어간 ‘울산큰애기상점가(街)’는 1층 맛집, 2층 공예품 등 톡톡 튀는 상품매장으로 구성된다. 3층 북카페에서는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곳이다. 문화와 예술의 담론현장이자 힐링문화공간으로 인기를 끌 전망이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울산중구지역 문화예술공간(주소)
1. 울산시립미술관(건립예정·울산시 중구 북정동 1­3)
2. 울산중부도서관(건립예정·울산시 중구 북정동 58­8)
3. 울산동헌 및 내아(울산시 중구 동헌길 167)
4. 울산근대역사관(건립예정·울산시 중구 새즈믄해거리 37)
5. 울산중구음악창작소(건립예정·울산시 중구 중앙1길 16)
6. 큐빅광장(울산시 중구 학성로 65)
7. 피가로아트홀(울산시 중구 중앙길 92)
8. 아리오소갤러리(울산시 중구 새즈믄해거리 19)
9. 대안문화공간 품&페다고지(울산시 중구 장춘로 110)
10. 토마토소극장(울산시 중구 장춘로 114)
11. 갤러리 201(울산시 중구 새즈믄해거리 34­10)
12. 라온갤러리·김상복전각갤러리(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41)
13. 가다갤러리(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31)
14. 울산큰애기상점가(街)(울산지 중구 문화의거리 34)
15. 울산큰애기하우스(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28)
16. 종갓집예술창작소(울산시 중구 중앙길 161)
17. 플러그인 공연장&카페(울산시 중구 문화의거리 6)
18. 울산중부도서관(임시운영·울산시 중구 시계탑거리 38)
19. 태화루(울산시 중구 태화로 300)
20. 중구문화원·태화루예술단(울산시 중구 새즈믄해거리 37)
21. 중구종합사회복지관(울산시 중구 종가3길 15)
22. 함월노인복지관(울산시 중구 종가3길 15)
23. 중구청소년문화의집(울산시 중구 종가5길 15)
24. 중구문화의전당(울산시 중구 종가로 405)
25. 울산향교(울산시 중구 명륜로 117)
26. 서덕출공원&전시관(울산시 중구 푸름4길 27)
27. 구강서원(울산시 중구 서원11길 45)
28. 외솔기념관(울산시 중구 병영12길 15)
29. 병영성(울산시 중구 북부순환도로 883)
30. 동천자전거문화센터(울산시 중구 남외동 6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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