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2만대 울산시-480대 지원
총 보조금 1571만~1700만원 전망
완성차 업체들 주도권 경쟁 돌입

 

“최대 1200만원의 전기차 보조금을 확보하라.”

정부가 올해 2만대 규모의 전기차 국고보조금 지원 계획을 확정하면서 전기차 구매자들의 보조금 확보전쟁이 시작됐다.특히 올해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은 환경부의 수요조사분 5만대의 절반에도 못미치면서 전기차 보조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환경부, 올해 전기차 2만대에 보조금

올해부터는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은 배터리 용량·주행거리 등 성능에 따라 최소 1017만원∼최대 1200만원까지 차등지급다. 작년까지는 차종과 관계없이 1400만원 정액이 지원됐다.

17일 환경부는 올해 2만 대로 책정된 전기차 국고보조금(총 2400억 원)을 차량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고 밝혔다.

차종별로 테슬라 모델S 75D·90D·100D, 현대 코나, 기아 니로, GM 볼트 EV에는 최대 금액이, 르노삼성 SM3 Z.E(2018년형)에는 최소 금액이 각각 지원된다.

보조금과는 별도로 개별소비세(최대 300만 원)·교육세(최대 90만 원)·취득세(최대 200만 원) 감경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개별소비세는 올해부터 면세 한도가 종전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대기환경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택시(최대 1200만원)·화물차·버스를 전기 차량으로 바꾸면 지원 혜택이 크게 늘어난다.

 

◇울산 전기차 지원 480대로 확대

울산시는 올해 전기자동차 보조지원금을 480대(민간 447대, 공공 33대)로 작년(277대) 보다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를 위해 올해 시비 25억원과 국비 57억원 등 82억원 규모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예산을 확보했다. 작년(43억원)보다 두배 가량 증액됐다.

보조금 지원 대상차량은 현대차의 코나와 아이오닉, 기아차의 레이와 쏘울, 니로, 테슬라의 모델S 75D·90D·100D, 르노삼성의 SM3와 트위지(저속), BMW의 i3, 파워프라자의 라보피스, 한국닛산의 리프, 한국GM의 볼트, 대창모터스의 다니고(저속), 세미시스코의 D2(저속) 등이다.

시비 보조금 지원 규모는 차종에 관계없이 고속전기차 500만원(확정), 저속은 250만원(예상)이다.

울산시 보조금과 국고보조금을 합치면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총 1571만~1700만원(일반 고속 기준)까지 늘어난다.

울산지역에는 현재 급속 공공충전기가 33대 운영중이며, 시는 올 연말까지 50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내달초 전기자동차 구매보조금 지원을 골자로 한 ‘2018년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다.

◇연초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잡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대차는 15일부터 1회 충전에 최대 390㎞ 이상(자체 인증)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코나 일렉트릭’ 예약판매에 돌입했다.

한국GM도 같은날 한 번 충전하면 383㎞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볼트EV’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기아자동차도 1회 충전으로 380㎞ 이상 주행할 수 있게 설계된 ‘니로EV’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SM3 Z.E.’와 2인용 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사전 예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BMW도 올 1분기 중 ‘뉴 i3’를,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더 뉴 C 350e’, ‘더 뉴 GLC 350e’의 상반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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