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5일 2017년 연간 경영실적 보고에서 영업이익 4조5747억원을 기록, 전년 5조1940원보다 11.9%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0년 회계기준 변경 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영업이익 기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당시 현대차가 기록한 영업이익 3조720억원 이후 10년 만에 최저치다. 매출액은 매년 성장을 이어가며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영업이익이 10년 전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영업이익률도 4%대로 떨어져 6년 연속 뒷걸음질쳤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움직임 확산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대비해 현대차는 양적 성장에 치중하기 보다는 책임경영을 통해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함과 동시에 미래 핵심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함으로써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노조의 벽을 어떻게 넘을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