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모기 매개 감염병 대처법
야외활동땐 모기기피제 3시간 간격 사용

때 이른 무더위에 벌써 모기가 극성이다. 주의해야 할 모기 매개 감염병, 어떻게 해야할까.

◇ 환자 평균 54.6세로 고령자 주의 필요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또 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런데도 이 모기가 출현했을 때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모기에 물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건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5년간 국내 일본뇌염 환자의 평균 연령이 54.6세인 만큼 고령자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일본뇌염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으로, 전국 보건소 등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의 성인도 일본, 중국 등 위험지역에 방문할 계획이 있고, 과거 예방접종 경험이 없다면 접종이 권고된다.

◇ 물리지 않는 게 최선…상처 긁지 말아야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모기를 잡는 것보다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게 중요하다. 모기는 2㎜ 작은 구멍으로도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여름철 방충망 정비는 기본이다. 또 창틀 가장자리 물구멍도 꼭 막아줘야 한다. 아파트의 경우 모기가 잘 들어오는 베란다 배수관도 거름망 등으로 잘 막는 게 좋다.

모기에 물린 후 상처 부위를 긁어서 생기는 봉와직염도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질환은 모기에 물려 피부 표면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입해 진피와 연조직에까지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생한다.

야외활동 시 수칙으로는 △밝은색 긴 바지와 긴 소매 옷, 품이 넓은 옷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할 것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3~4시간마다 사용할 것 △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할 것 등이 권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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