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27개월째 취업자 감소
산업생산·수출 부진에 최저임금 상승·근로시간 단축도 영향
실업률도 4월 이후 고공행진…7월 실업률 17개 시·도중 최고

울산의 고용쇼크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 산업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고용불안의 진앙지인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제조업은 경쟁력 약화로 27개월 연속 취업자가 감소했다. 산업생산(수출) 부진에다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여건 변화가 맞물리면서 울산경제가 취업자 감소→실업자 증가→인구유출→소비침체→생산부진→고용악화의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

19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7월 울산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울산의 취업자는 5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만9000명(-3.2%) 감소했다. 전월 보다는 1만명(-1.7%)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은 58.4%로 전년 동월에 비해 1.7%p 하락했다.

반면 울산 실업자는 2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000명(26.3%)이나 증가했다. 남자실업자는 1000명(7.8%) 늘어났고, 특히 여자 실업자가 5000명(86.8%)이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울산의 실업률은 4.9%로 전년 동월에 비해 1.1%p 상승하며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로 치솟았다. 성별로는 남자 실업률은 0.5%p 상승한 5.2%로 5%를 넘어섰다. 여자는 2.0%p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올들어 울산의 실업자수는 4월 3만6000명으로 1999년 8월(2만8000명)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5월 2만8000명, 6월 2만7000명, 7월 2만9000명 등 고공행진을 기록중이다.

울산의 실업률은 4월 5.9%(전국 1위)로 1999년 8월(6.3%) 이후 2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이후 5월 4.7%(전국 3위), 6월 4.5%(2위), 7월 4.9%(전국 1위)로 고공행진 중이다. 7월 전국 평균 실업률은 3.7%다.

2분기 울산 실업률은 5.0%로 2001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았다.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다. 전국 실업률(3.9%) 보다도 1.1%p 높은 수준이다.

울산의 고용쇼크는 제조업(광공업)은 물론 서비스업·건설업까지 확산되고 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광공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에서 9000명(-4.5%) 줄어들며 27개월 연속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또 건설업 5000명(-10.0%), 서비스업종중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만 1000명(-8.9%)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종 중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은 1만 3000명(7.4%)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관리자·전문가는 7000명(-6.5%),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 종사자 9000명(-3.3%) 각각 감소했다. 사무종사자만 전년 동월 대비 5000명(5.4%)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는 자영업자(-18.2%)를 포함한 비임금근로자가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17.6%) 감소했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는 1만 8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는 임시근로자(8.3%)가 늘어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0.4%) 증가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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