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상인 현운영위 사퇴 요구

상인회측 “회계장부 항상 공개”

▲ 울산 중구 중앙시장 일부 상인들이 11일 시장 내에서 장기집권 상인회 운영위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오는 18일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는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 상인들이 현 운영위원 전원사퇴 등을 두고 두 패로 갈라져 갈등을 벌이고 있다.

11일 중앙전통시장 상인 20여명은 중앙시장상인회 현 운영위 전원 사퇴를 촉구하며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10년 넘도록 A 회장이 집권하는 동안 상인회는 상인들이 낸 회비 사용처에 대한 정당한 공개 요구에도 이를 거부하고, 정관을 마음대로 바꿔가며 상인회에 반발하는 회원을 직권으로 제명하는 등 불투명한 운영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최근 A 회장이 물러났지만 차기 회장을 뽑는 선거에 현 운영위와 A 회장 측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 후보가 입후보했다”며 “2016년 A 회장이 단독으로 출마한 회장 선거와 관련해 법적다툼중인데, 선거를 치르는 것과 또 당시 선관위에 있던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앙시장 상인회 측은 “상인회 회계장부 및 정관은 상인 회원 누구에게나 공개하고 있고 매년 정기총회 책자에도 담겨있다”며 “다만 집회를 연 사람들 대부분은 회비도 내지 않는 비회원 상인으로, 이들이 회계장부를 내놓으라고 하는 것이 맞느냐. 또 10년치 장부를 요구하는 등 과도한 요구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1~8년간 회비를 내지않는 비회원에게까지 상인회장 선거권을 주는 것에 반발하는 회원도 있지만 이번에는 화합 차원에서 비회원에게도 선거권을 주기로 하는 등 나름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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