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가 한풀 꺾이는가 싶더니 27일부터 매서운 한파가 또다시 몰려온다고 한다. 한파와 함께 전국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겨울축제도 펼쳐진다. 눈과 얼음 위에서 썰매를 타고, 빙어와 송어도 잡고, 겨울의 정취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추위를 피하기 위해 집안에 웅크려 있기 보다 가족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날리고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겨울여행을 계획해보는 것은 어떨까.
실내에서도 즐기는 송어잡기 체험을
◇평창 송어축제
강원 평창에서는 송어축제가 한창이다.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22일 시작된 이번 축제는 내년 1월27일까지 이어진다.
축제는 4개 구역 총 9만9000㎡의 얼음 낚시터를 준비, 한꺼번에 5000여명이 얼음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축제의 인기프로그램인 ‘송어 맨손잡기’는 관람의 재미를 더할 수 있도록 올해 최초로 실내에 행사장을 마련했다.
잡은 송어는 축제장 내 회센터에서 회와 구이로 바로 요리 평창송어의 감칠맛을 그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온 가족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눈썰매와 스노래프팅, 얼음봅슬레이, 전통얼음썰매, 얼음자전거 등으로 평창의 눈밭을 뒹굴며 진짜 겨울을 만끽할 수 있고, 지난 11월 개장한 평창송어체험공연장에서는 전시와 공연 프로그램이 연일 진행된다.
얼음썰매 타고 철갑상어도 보고
◇청평 얼음꽃송어축제
송어 얼음낚시를 중심으로 얼음 썰매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청평 얼음꽃송어축제는 지난 22일 개막해 내년 2월24일까지 이어진다. 축제 장소는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안전유원지. 이곳에서 잡은 송어를 현장에서 시식할 수 있으며, 인근에 내수면 연구소를 방문하면 철갑상어와 향어 등 다양한 민물고기도 볼 수 있다.
송어잡기에 빙어낚시는 덤으로
◇양주 송어축제
경기도 양주에서는 송어를 모티브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양주 송어축제는 29일 시작해 내년 2월17일까지 계속된다. 경기도 양주시 백석읍 연곡저수지에서 열리며 송어얼음낚시와 전통 얼음썰매, 송어 맨손잡기 이벤트(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에 한해 운영), 어린이 빙어뜰채잡기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다.
빙상자전거·눈조각까지 알차게 체험
◇산정호수 썰매축제·백운계곡 동장군 축제
경기도 포천에서도 다채로운 겨울축제가 마련된다.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에서는 썰매축제가 열린다. 29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운영되는 썰매축제는 산정호수의 겨울 풍경과 함께 얼음 썰매와 빙상자전거, 얼음낚시, 호수기차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산정호수 주변 식재료로 만든 향토음식도 즐길 수 있다.
또 포천시 이동면 백운계곡 일대에서는 29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동장군 축제가 진행된다. 각종 겨울놀이를 체험하고 얼음과 눈으로 만든 조각을 감상하며, 송어얼음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축제를 즐긴 후 주변의 일동 온천이나 포천아트밸리 등도 즐길 수 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