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축제라는 오해 없애고
장소성 높이려 명칭 바꿔”
지역문화계 혼란 지적도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던 ‘울산아트페스티벌’이 시작도 전에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로 행사명이 바뀌었다. ‘프롬나드’(promenade)는 ‘산보’ ‘산책길’이라는 뜻이다.

‘울산아트페스티벌’은 새로운 울산대표 문화축제를 선보이자며 지난해 울산시가 기획했고 올해 울산문화재단이 사업을 맡아 추진해 왔다. 첫 사업이 선보이기도 전에 행사명이 바뀌면서 지역문화계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축제명칭 수정은 울산문화재단이 최근 낸 기간제직원 채용공고에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관련 업무를 기재하면서 알려졌다. 재단 내 다양한 업무에 투입될 기간제직원들의 업무 중에 ‘울산프롬나드페스티벌’ 업무보조가 포함된 것이다. 명칭은 재단 내부 의견조율 과정에서 바뀌었다. 기존 ‘아트페스티벌’이 ‘미술축제’로 오인될 수 있다는 의견때문이다. 문제는 아트페스티벌에서 프롬나드페스티벌로 축제명만 바뀌었을 뿐 아직도 이렇다 할 추진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이번 채용공고 역시 사업을 담당하는 재단 내 문화사업지원팀의 행정업무 보조인력을 뽑는 것으로, 축제전반을 기획하고 추진 할 전문인력(총감독)은 향후 추가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재단 관계자는 “축제 행사장이 태화강대공원이고, 그 곳에서 다수의 공연행사가 펼쳐진다. 미술축제라는 오해의 요인을 없애고, 공원이라는 장소성을 높이기위해 ‘프롬나드’를 축제명을 붙이게됐다”고 밝혔다. 홍영진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