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팅시스템협회 주관 콘퍼런스서
세계 이끌 탁월한 연구들 발표 총괄
내년 2월 24~27일 미국서 행사 개최
UNIST(총장 정무영)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노삼혁 교수가 유즈닉스(USENIX)에서 주관하는 ‘제18회 유즈닉스 파일&저장기술 콘퍼런스(FAST)’의 프로그램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유즈닉스는 1975년 설립된 고급 컴퓨팅 시스템 협회로 컴퓨터 시스템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유즈닉스가 주관하는 주제별 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를 이끌어가는 탁월한 연구들이 발표된다. 한국인이 의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 교수는 저장기술 분야에서 최고 학회로 꼽히는 FAST에서 지난 몇 년간 꾸준히 논문을 발표해왔고, 올해는 논문을 2편이나 선보였다. FAST가 개최된 17년간 한국 논문을 보기 드물었던 만큼 노 교수의 활동은 더욱 주목받았다. 게다가 SSD(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의 출현과 함께 FAST에서 한국 논문의 채택이 시작됐고, 최근 몇 년 동안 그 숫자가 늘고 있는 것이 의장으로 노 교수가 선출된 바탕이 됐다.
노 교수는 “다소 낙후돼 있던 우리나라의 시스템 소프트웨어 연구가 젊고 유능한 교수들의 등장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FAST의장 선출이 이런 흐름에 더욱 활기를 가져오길 바라며, 관련 기술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지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18회 유즈닉스 파일&저장기술 콘퍼런스는 2020년 2월24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노 교수는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브렌트 웰치와 함께 행사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노 교수는 서울대에서 전자계산기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컴퓨터과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초빙교수와 홍익대 교수를 거쳐 현재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