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장비 도로 무단점유

공사소음으로 주민 민원 발생

빈터엔 생활쓰레기 쌓여 눈살

경남 양산신도시 내 단독주택용지(택지)가 무질서한 공사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5일 양산신도시 단독주택용지 주민들에 따르면 공사가 주춤했던 겨울이 지나고 봄을 맞으면서 양산신도시 마지막 택지인 물금 증산·가촌과 동면 석·금산지역에 건축행위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근린생활시설(3~4층) 건축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자재와 장비가 도로를 무단으로 차지하는 바람에 주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끼치는 것은 물론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야간에는 별다른 안전표지판도 없이 자재를 쌓아 놓아 민원이 끊이질 않는데다 공사 소음으로 주민과 갈등이 야기되고 있다.

건물이 들어서지 않은 빈터 역시 문제다. 대부분 방치된 가운데 일부는 경작을 하거나 건축업체가 땅을 빌려 자재와 장비를 보관하고 있다. 경작을 하는 곳은 봄부터 작물을 가꾸기 위해 거름을 주는 바람에 악취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터를 빌려 건축자재와 장비를 보관하는 곳은 별다른 차단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어서 도시 미관을 흐리고 있다.

특히 빈터마다 쌓여가는 각종 쓰레기도 골칫거리다. 가구처럼 덩치가 크고 처리비용이 드는 생활쓰레기를 몰래 내다버리는가 하면 인근 건축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폐자재가 빈터 곳곳에 쌓여 있는 실정이다.

양산시는 허가 단계부터 건축주와 공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쓰레기 무단투기를 감시하고 수시로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치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단속지역이 넓은 데다 인원 역시 부족해 애로가 많다”며 “일부 빈터를 임대계약해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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