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태풍에 풍랑예비특보 예고

내일 비소식…더위 한풀 꺾일듯

13일 울산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다시 내려지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무더위는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하는 15일께 비가 내리면서 주춤해질 것으로 보이나 이후 17일부터 8월말까지 전국적으로 낮 최고기온이 30℃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울산과 일부 경남지역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지난 10일 폭염주의보 해제 이후 3일만의 재발효다. 이날 울산기상대와 울산공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2~33℃까지 올랐다.

태풍 크로사의 영향으로 14일 밤을 기해 울산 앞바다에는 풍랑예비특보가 발효 예정이다.

태풍 크로사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630㎞ 부근에서 시속 5㎞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 시속 126㎞, 강풍반경 약 430㎞의 중형 태풍이다.

크로사는 점차 북상해 15일 오전 일본 규슈 동쪽을 지나 오후께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울릉도와 독도가 직·간접적인 영향에 들겠고 울·부·경 지역도 14일 밤부터 비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20~60㎜다.

크로사의 예상 이동경로와 가까운 경상해안을 중심으로는 바람이 강하게 불겠고 그 밖의 내륙에서도 초속 1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크로사가 지나간 후 17일 북서쪽에서 접근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8월 말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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