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너 디발트 독일수소연료전지협회(DWV) 회장

▲ 베르너 디발트 DWV 회장이 수소 연료 전지를 통한 에너지 변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품 개발·판매는 결국 기업 몫
학계는 기술개발 지원하는 역할
정부 제도적 기본틀 만들어줘야

베르너 디발트 독일 수소연료전지협회(DWV) 회장은 뒤늦게 수소경제에 뛰어든 한국이 수소산업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업계, 학계 등 3개 주체가 맞물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수소기업들이 투자를 받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수 있는 시장경제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수소에너지가 전체 에너지시장의 어느 정도까지 차지할 것으로 보는가?

“수소경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된다면 향후 전체 에너지시장에서의 20~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수소에너지가 단순히 자동차와 버스 등 이동수단에 사용되는 것에 국한된다고 생각하지만, 진정한 수소경제로의 이행을 위해서는 산업분야 전체에서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옮겨가는 시점에서 수소에너지는 산업과 교통 등 전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현재 독일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어느 수준까지 도달했는가?

“독일의 기업들이 수소와 관련 다양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아직 상용화 단계는 아니다. 현재 프로토 타입에서 대량생산 직전의 단계까지는 와있다. 하지만 결국 경제성의 문제다. 기술은 가지고 있지만 충분한 수요가 있느냐, 수소차를 생산하더라도 충분한 충전소가 서치돼 있느냐의 문제다. 이는 한국과 일본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산업계, 학계의 각자 역할은 무엇인가?

“3개 주체 중에서도 산업계가 가장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사용할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학계는 기업이 기술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는 산업계가 안정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설수 있도록 투자 안정성을 확보해주고, 수소산업을 위한 공정한 시장경제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기본틀을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3개 주체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기적으로 협동해야 할 것이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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