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다함께 어울림 신정3동’
북구 ‘천년의 삶과 하천을…’
환경 개선·경제 활성화 기대

정부의 ‘2019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울산지역에서는 남구의 ‘다함께 어울림 신정3동’와 북구의 ‘천년의 삶과 하천을 품은 걷고 싶은 내고장 천(川)걸음 이화정 마을’이 선정됐다. 214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남구와 북구는 사업추진에 본격 나선다.

9일 울산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이 사업은 인구의 감소, 산업구조의 변화, 도시의 무분별한 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구 도심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도시기능을 도입하기 위해 기획됐다.

남구의 ‘다함께 어울림 신정3동’은 총사업비 210억원(국비 100억원, 시비 70억원, 구비 30억원 등)을 들여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신정3동 주거지 정비와 기반시설 확충, 생활환경 개선 등을 하는 것이다.

이 지역의 거주 가구수는 2200여 가구다. 사업은 크게 △생활인프라 개선사업(어울림드림센터, 생활도로정비) △주거지원사업(어울림나눔센터, 집수리지원사업) △지역특성화사업(어울림상생센터, 골목상권 활성화) △지역역량강화사업(현장지원센터 운영, 시니어 케어)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이 사업은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되다 번번이 무산됐던 신정 3동 주민들에게 숙원이었다.

북구의 ‘천년의 삶과 하천을 품은 걷고 싶은 내고장 천(川)걸음 이화정 마을’은 총사업비는 239억원(국비 114억, 시비 79억, 구비 34억,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 11억여원)이 투입되며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이화천을 경계로 나뉘어져 있는 이화마을과 화정마을 일부이며 △기반시설 확충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 △주민역량강화 등의 사업이 진행돼 노후된 주거지역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한다. 사업은 크게 △안전한마을만들기 △편안한마을만들기 △행복한마을만들기 △활기찬마을만들기로 나눠진다.

주요사업으로는 산업로 접속부 차량정체 해소를 위한 우회전 해소길 조성, 편안하고 안전한 마을 조성을 위한 안심골목길·안전보행길 조성, 어린이놀이터 정비, 부족한 주차공간 해소를 위한 마을 공용주차장 조성 등이 있다.

또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20년 이상된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 공가를 활용한 매입형 임대주택 조성을 추진하고 주민 건강생활을 위한 건강생활지원센터, 청소년과 여성 행복맞춤 복합센터도 조성하는 등 18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화와 화정지역은 지난 1970년대 새마을사업과 1980년대 아파트 건립 붐으로 현재의 마을이 형성됐으나 이후 북구의 도시 성장과 발전 과정에서 소외돼 인근 중산과 신천, 매곡과 생활환경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북구는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으로 이 지역의 주거환경과 주민 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시재생뉴딜사업 선정으로 주거환경 개선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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