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前 회관 건립 목표

정부 공모사업 과감히 도전

사격장 등 행정지원도 모색

북한선수 초청 논의는 아직”

▲ 16일 울산시체육회 첫 민간회장으로 취임한 이진용 회장이 2021년 울산전국체육대회 개최전에 울산체육인의 숙원인 체육회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초대 울산시체육회 민간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진용 신임회장은 최우선 진행 과제로 ‘체육회관 건립’과 ‘예산 확보 방안 마련’을 꼽았다. 이 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앞으로 체육회 운영 방향, 1년 앞으로 다가온 전국체전 준비상황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오늘 취임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돌입했다. 소감은.

“초대 민간체육회장으로 제시했던 공약들이 잘 이행될 지 걱정이 많다. 공약 대부분이 예산과 직결된 것들이다. 예산 확보를 많이 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 생각을 모으고 있다. 가장 먼저 예산 확보가 돼야 체육회관 건립 문제, 전국체전 경기장 확보 문제, 체육인들의 처우개선 문제 등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울산시 관계자들과 만나 체육인들이 바라는 점을 꼭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해볼 생각이다.”

-체육회에서 가장 먼저 진행할 과제는.

“당장 와서 보니 체육회관 문제가 제일 시급하다. 현재 사용하는 시체육회 사무실은 내년 전국체전때 이사를 가야 한다. 이사비용과 임대료가 만만치 않다. 최소 3억~4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직원들이 부담을 느낀다. 게다가 이사가는 곳이 영구적 임대가 아니라면 다시 이곳(종합운동장 사무실)으로 돌아와야 하는데 그것도 비용이 이중으로 든다. 때문에 내년 전국체전 전에 체육회관을 건립하는 게 목표다. 1차적으로 3층 규모의 건물이라도 지어서 우선 필요한 회의실, 사무실 등이 들어설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따로 생각해놓은 부지가 있나.

“종합운동장 안에 추진하려고 했던 체육부지가 있다. 기존에 여러 번 언급됐었던 문수체육공원은 건폐율 문제 때문에 힘든 것으로 안다. 남구문화원 인근에도 체육시설 부지가 있다. 어디라도 짓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시급한 현안문제다.”

-열악한 체육회 재정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앞으로는 엘리트 체육 뿐 아니라 생활체육쪽으로 많은 투자를 하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체육회에서 계획만 잘 세우면 여러 예산 확보가 가능하다고 본다. 정부 공모사업에도 과감하게 도전할 것이다. 전혀 없다시피 한 수익부분에서는 앞으로 시설관리공단과 교감을 나누고 협의를 해나갈 생각이다. 예를 들어 수영장 등의 체육시설을 체육회가 운영하면 종목단체에도 큰 도움이 될 거다. 그로 인해 체육회는 수익을 얻고 공단에서도 관리시설을 줄일 수 있다. 대전과 인천 등 타 시·도에서는 이미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다. 울산도 준비를 잘 하면 잘 되리라고 본다.”

-전국체전이 1년 앞으로 다가왔는데 준비상황은.

“경기장 확보 등 예산이 많이 들어가는 문제는 단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이 중에서도 적절한 예산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다. 예를 들어 사격장이 울산에 없는데 각 분야의 체육전문가들이 모여 울산시와 협의를 하고, 많은 예산을 들이지 않는 선에서 행정지원을 받아 해결할 수 있다. 종목 하나라도 ‘돈이 있어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실질적으로 여러 종목에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루지 않고 빠르게 추진해볼 생각이다.”

-내년 울산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 초청 얘기가 있었다.

“아직 논의된 건 전혀 없다. 울산에서 하는 전국체전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해 같이 경기를 하면 그 이상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제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부의장도 했었고 그쪽 분야에 연관이 많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국가적으로도 그렇고 체육회 입장에서도 소중한 기회다. 그런 길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하고 싶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