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울산지역 확진자가 하루 새 2명이나 늘었다. 25일 오후 6시 현재 울산지역 총 확진자 수는 4명이다. 추가 확인된 두 확진자는 창원과 경산 등 외지를 다니며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3번 확진자(28·중구 거주 회사원)는 지난 16일 울산 1번 확진자와 동 시간에 울산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가 다니는 회사는 북구 진장동 디플렉스 한울테크로, 종업원 9명이 함께 일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종업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하고 코로나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18일에는 성남동 은하수 식당과 카페 아마스리, 중구 야시장 등을 방문했으며 20일에는 태화강에서 운동을, 21일에는 퇴근 후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오후 6시50분 창원행 버스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경상대학교병원에서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은 후 다음날 오후 9시20분 울산행 버스에 탑승했다. 신복로터리에 하차해 버스를 타고 집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자택에서 머물렀고, 25일 오전 1시45분 확진 통보를 받았다.

 울산 4번 확진자(62·동구 거주 주부)는 17일부터 20일까지 경북 경산에 사는 딸 집에 머물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딸 역시 24일 오후 11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은 1년 반 전에 신천지교회를 다녔고 현재는 신도가 아니다. 하지만 신천지 교인을 만나 감염된 2차 감염자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4번 확진자는 시외버스로 경산 딸 집을 찾았고, 20일 시외버스로 다시 삼산동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 뒤 시내버스로 동구 집으로 갔다.

 21일부터 23일까지는 집에서 지냈고, 23일 오전 10시부터 몸살 기운에 콧물이 나고, 37.4도에 이르는 열이 났다. 이어 오전 10시 다시 127번 시내버스를 타고 중구 번영로에 있는 류마장구본승내과에서 진료 받았고, 낮 12시 같은 건물에 있는 행복한 약국에서 약을 받았다. 오후 1시30분에는 택시를 타고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사를 받았고, 25일 오전 7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4번 환자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에도 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받은 다음 날인 24일 오전 10시 남목초등학교 맞은편 농협 ATM기를 이용했고, 오후 1시에는 택시를 타고 동구 남목동 선린약국을 찾았다. 또 25일 오전 5시 남목교회에서 새벽기도를 했고 곧이어 오전 7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울산시는 현재 심층 역학조사 중이며 추후 이동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25일 오후 5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는 총 977명이며, 사망자는 10명이다. 하루만에 확진자 144명이 추가됐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