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부울경 이혼패턴 발표
2019년 이혼 10년전比 2.2%↓
40세 이상에서만 이혼율 증가
혼인 20년 이상 이혼비율 최고

▲ 자료이미지

울산의 이혼 건수가 10년 전과 비교해 소폭 감소한 가운데 평균 이혼연령은 상승, 황혼이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10년간 부·울·경 이혼패턴 어떻게 변했나’ 자료에 따르며 지난 2019년 울산의 이혼 건수는 2534건으로, 10년 전인 2009년(2591년) 대비 2.2% 감소했다. 지난해 울산의 조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2.2건으로 10년 전보다 0.1건 감소했다.

2019년 기준 울산을 포함한 부산, 경남 등의 평균 이혼연령은 모두 10년 전보다 상승했다.

울산의 남자 평균 이혼연령은 47.4세로 10년 전보다 3.8세 상승했다. 여자는 44.4세로 2009년 대비 4.1세 상승했다. 남녀 평균 이혼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울산이었다.

성·연령별로 보면 울산과 부산, 경남 등 전 연령층에서 대체로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1000명당 이혼 건수)이 감소했으나, 55세 이상 연령층은 증가했다.

남자의 경우 이혼율이 높은 연령대는 40~44세가 9.4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45~49세가 8.9건이었다. 55세 이상 이혼율은 55~59세가 지난해 5.7건, 60세 이상은 3.1건으로 각각 10년 전과 비교해 1.1건, 0.4건 증가했다.

 

여자는 연령별 이혼율이 40~44세 10.6건, 35~39세 9.3건, 45~49세 8.4건 순으로 높았다. 10년 전과 비교해 울산은 40세 이상 연령층에서만 이혼율이 증가했다. 이혼율이 증가한 연령층은 55~59세 1.5건(2.9→4.4), 60세 이상 0.8건(1.0→1.8), 50~54세 0.7건(4.7→5.4) 등이었다.

울산 혼인지속 기간별 이혼 비율은 20년 이상, 4년 이하, 5~9년 순으로 많았다. 이혼 비율은 20년 이상 31.5%, 4년 이하 21.7%, 5~9년 19.0% 등의 순이었다.

동남청 관계자는 “연령별 대부분에서 이혼율이 감소하였으나 울산과 부산, 경남지역 모두 50세 이상에서 증가했다”며 “결혼생활에서 배우자 만족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며, 성별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