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기자회견서 밝혀

민관 합동 유치위 조직 계획

UNIST측도 환영 의사 표명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 집중

추가 군민긴급지원금 고려

▲ 이선호 울주군수가 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군정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선호 울산 울주군수가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공식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연계해 UNIST를 일류 대학으로 키우고 우수한 인재 유치 및 지역 의료인력난 해결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1일 울주군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의료역량 강화와 지역 공공의료 확대를 위해 UNIST에 의과대 신설이 필요하다”며 “UNIST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최근 정부가 세계 최고의 의료수준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여전히 종식되지 않는 현실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시설과 의료진 확충에 나섰다”며 “공공 의료시설이 부족하고 광역시라는 위상에 비해 의료수준도 낮은 울산은 발빠르게 정부 방침에 맞춰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민관과 힘을 모아 유치위원회를 만들어 서명운동 등을 통해 UNIST에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며 “조만간 이용훈 UNIST 총장과 송철호 울산시장을 만나 이같은 제안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과대학 유치 계획에 대해 UNIST측도 환영 의사를 밝혔다. UNIST 관계자는 “만약에 UNIST에 의과대학이 유치가 된다면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연계해 우수한 인재 유치, 지역 의료수준 향상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등 부정적 반응이 높다. 우선 UNIST가 교육부 소관이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의 대학인데다 과거 KAIST가 수십년 동안 유치에 나섰으나 실패한 전례가 있어 형평성 차원에서도 유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군수는 “군민에게 지급한 긴급지원금 효과를 분석한 뒤 이르면 9월께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군민긴급지원금 추가 지급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논란을 빚었던 ‘호랑이 생태원’ 조성사업은 장기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이 군수는 민선 7기 후반기 군정은 도시개발사업과 경제에 활력을 주는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그는 이를 위해 “두동·두서면 공공타운하우스 조성, 청량읍 일대 주거단지 조성,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조성 등 미래 100년의 기초가 될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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