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구 임대주택만 남아

전세 중심 입주난 지속 악화

▲ 자료사진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3개월 연속 한건도 없는 가운데 아파트 매매·전세값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전세난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울산지역 입주경기 전망은 이달 들어 소폭 개선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면서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단 한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울산지역에 예정된 입주 물량은 오는 12월 북구 송정동 울산송정 A-2블록 국민임대주택 946가구가 전부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물량은 전월보다 30%(9456가구) 감소한 2만1987가구로, 3개월 연속 크게 줄었다. 이달 울산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5.0으로 전월대비 8.5P 소폭 상승했다. 주산연은 가을 이사철과 기저효과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HOSI 전망치가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HOSI는 기준치(100) 이하면 입주여건이 좋지 못하다는 의미다.

이처럼 입주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울산 부동산시장은 아파트 전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2주(12일 기준) 울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6%, 전세가격은 0.46% 각각 상승했다.

특히 울산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국 최고 상승률(세종 제외)을 기록했다. 입주물량 감소와 맞물려 최근 6주 연속 0.4%대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면서 전세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구·군별 전세가격은 남구가 0.65% 가장 많이 올랐다. 북구 0.43%, 중구 0.39%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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