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국민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대면이 일상이 됐고,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집단 감염 사태는 전 국민으로 하여금 불필요한 만남 또는 외출을 삼가게 만들고 있다.

특히 병원 내 집단 감염에 대한 소식은 심지어 필요한 병원 방문마저도 꺼려지게 만들고 있다. 혹여 병원을 방문하였다가 다른 환자들과의 접촉으로 인하여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더라도 필요한 진료라면 늦지 않게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건강검진이다. 국가건강검진은 크게 일반건강검진, 암검진, 영유아건강검진으로 구분되는데, 일반건강검진은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인 고혈압, 당뇨, 비만, 이상지질혈증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암검진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준다. 영유아건강검진은 성장 또는 발달 이상, 비만, 치아 우식증 등을 조기에 확인해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국가건강검진의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제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건강검진 자체가 만능은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국가건강검진에서 문제가 확인됐을 때 이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혈압 및 당뇨와 같은 심뇌혈관질환을 진단받게 되면 금연, 금주와 같은 건강행태를 개선하는 동시에 꾸준히 약을 복용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에서는 검진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올해 같은 경우 코로나 사태로 국가건강검진의 수검률이 예년보다 5~10% 정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보통 국가건강검진의 경우 연말에 수검자가 몰리게 되는데, 올해는 예년보다도 더 연말에 국가건강검진자로 의료기관이 북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직까지 국가건강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미리미리 국가건강검진을 받길 바란다. 대기시간을 더욱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건강검진 문진표를 미리 작성해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로 자칫 건강에 소홀해 질 수 있는 이때 국가건강검진으로 자신의 건강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란다.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자료제공=울산지역암센터, 울산시, 국민건강보험공단

옥민수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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