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주민봉사단체 ‘해피맘’

동구의회에 “반대마라” 요구

구의회 “8년숙원 복합문화관

후순위 밀려선 안돼” 재확인

▲ 울산시 동구 옛 공설화장장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추진을 두고 동구청과 의회가 대립하는 가운데 20일 봉사단체 ‘해피맘’이 반려동물 놀이터를 옛 화장장 부지에 지어달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울산 동구 옛 공설화장장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건설 사업을 두고 동구와 동구의회가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일부 주민들이 반려동물 놀이터를 옛 화장장 부지에 지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동구주민들로 구성된 봉사단체 ‘해피맘’은 20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구의회는 옛 화장장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을 반대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동구청이 옛 공설화장장 부지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짓기 위해 시비 3억원을 받아왔는데도 불구하고, 동구의회는 해당부지에 복합문화관을 짓고 반려동물 놀이터는 대왕암공원 등에 설치해야 한다며 고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피맘 측은 “대왕암공원이나 쇠평공원 등은 이미 주민들이 사용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반려동물 놀이터를 설치하면 반발이 크다. 옛 공설화장장 부지가 적합하다”면서 “동구의회가 주장하는 복합문화공간은 꽃바위문화관, 화정공원 어울림문화센터, 전하동 평생교육관 등 이미 충분하다”고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울산시에 옛 공설화장장 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무상사용 허가 승인을 얻고, 지난달에는 울산시 특별조정교부금 3억원을 확보해 반려동물 놀이터 사업을 추진중이다.

반면 동구의회는 예산 문제 등으로 중단된 복합문화관 조성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동구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사업을 반대하진 않는다. 다만 동구는 울산 5개 구·군 중에서 문화 인프라가 가장 부족한 상황으로, 8년 동안 주민들과 정치권에서 바래왔던 동구복합문화관 사업이 반려동물 놀이터에 밀려 후순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반려동물 놀이터 조성 적합 부지로 대왕암공원이나 쇠평어린이공원이 가장 알맞다”고 강조했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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