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수 마더스병원 원장
우리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의 미래를 예언할 때가 많다.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을 살펴보면 은연중에 자신의 미래에 대해 예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직장을 구하고 있던 영수는 면접을 보러 가다가 교통체증으로 시간에 늦어질 것 같아서 무심코 “나는 되는 일이 없어, 면접도 보지 못하고 또 떨어지게 되겠네”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결국 영수는 차츰 불안해지고 짜증이 나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고 발만 동동 구르다가 면접 시간에 늦게 되고 스스로 면접을 포기하고 말았다.

반면에 상철이는 비슷한 상황에서 “이대로라면 내가 면접에 늦을지도 몰라. 하지만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야”라고 자신에게 말했다. 결국 상철이는 면접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고 차분하게 준비한 대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은 평소에 화를 잘 내고 다른 사람과 다툼이 잦아서 자주 경찰서에 불려 다닌다. 이 사람이 늘 하는 얘기는 “나는 화가 나면 참을 수 없어”라고 말한다. 이 사람은 자신의 미래를 너무나 잘 예언하고 있으면서도 자신만 재수가 없어서 경찰서에 계속 불려 다닌다고 불평을 한다. 만약 이 사람이 “나는 화가 나도 참을 수 있고, 참는 것이 이기는 거야”라고 자신에게 말한다면 이 사람은 더 이상 경찰서에 불려 다니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혹시 우리도 이 사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일이다.

성공한 삶을 살아온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떤 얘기를 하는지, 큰 어려움에서도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지켜 가는지, 얼마나 끈기 있게 노력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있어서 소개할까 한다.

할랜이라는 63세된 노인이 있었다. 할랜은 자기가 소유한 식당 및 숙박업을 몇 년 동안 경영해왔다. 주 정부에서 그의 사업장을 우회하는 새로운 간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바람에 할랜은 모든 것을 잃었다. 사업을 망친 후 그는 자신이 평소 자신 있게 해온 치킨 요리를 널리 알릴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하고, “나의 아이디어와 조리법을 투자자에게 알려서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그래서 이 아이디어를 팔기 위해 먼 길을 떠났다. 하지만 그 길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고, 할랜은 1009번 거절당한 후에야 그의 꿈을 믿어 주는 사람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몇 년 후, 할랜은 식당을 열었고, 이 식당은 전 세계에 산재한 수천개 지점의 시초가 됐다. 할랜 샌더스, 바로 켄터키 프라이드치킨을 세운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나이나 사업실패를 이유로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자신의 미래의 성공에 대해서 스스로 예언하고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 만약 할랜 샌더스가 나이가 많다고 포기했거나 투자자들의 몇 번의 거절로 자신의 꿈을 접었다면, 오늘날 우리는 켄터키 치킨을 맛볼 수 없었을 것이다.

성공 뒤에는 자기 자신에게 힘을 주는 긍정적인 생각과 말이 있으며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꿈을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이 있음을 잊지 말자. 우리는 힘든 일이 생기거나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불평하는 말을 하거나 쉽게 포기하는 말을 내뱉는다. 그러나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이 말대로 자신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청년실업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젊은이여! 너무나 힘든 상황에 처해서 삶을 포기하고 싶은 분들이여! 지금 자신에게 어떤 얘기를 하고 있나요. 당신의 미래가 어떤지 알고 싶다면 자신이 자기에게 하고 있는 말에 귀를 기울여 보시길. 김창수 마더스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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