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직원 가족 잇단 감염
시·중구·경찰청 뚫려 긴장감
지역내 6개교 원격수업 전환
방역당국, 확산방지에 안간힘
울산 우정혁신도시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발(發) 연쇄 감염이 울산시청과 중구청, 울산경찰청을 뚫으면서 공직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역 6개 초·중·고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등 학교현장에서도 확산 공포가 심화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긴급 전수조사와 함께 대대적인 방역을 실시하며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5일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에서 촉발된 연쇄감염으로 울산시 주무관 A씨가 확진됐다. 또 중구청 고위공무원 B씨가 확진됐다. 울산경찰청 직원 C씨도 확진자 대상에 올랐다. 3명의 공통점은 고객상담센터 직원인 부인에게서 감염됐다는 것이다.
시는 A씨의 확진 판정이 나온 즉시 밀접접촉자, 동선접촉자 총 109명에 대한 긴급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다행히 추가 확진자는 없었지만 함께 근무한 부서의 동료(19명) 모두가 자가격리조치됐다. 이들은 2주뒤 격리해제 2차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에 시는 지방재정계획 심의위원회 위촉식 및 위원회와 보훈단체·체육단체의 내방 등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주요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중구청도 B씨의 밀접접촉자 4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동선 접촉자 43명과 함께 진단 검사했다. 경찰청 역시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동선 접촉자 33명을 검사했다. 두 기관 모두 추가확진자는 없다. 다만 잠복기가 있는데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동선에서 또 다른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또 이날 재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 E초등학교가 전 학년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또 학생 182명, 교직원 14명 등 총 196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 초등학교는 남구청장 재선거 투표장소였으나, 투표장소가 학교 본관이 아닌 별관이어서 투표는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중구 F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1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판정이 나왔는데 수치에 경계가 있어 2차 검사 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F 초등학교도 선제적으로 전학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이날 학생 128명과 교직원 4명 등 총 132명에 대해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또 중구 중학교 1곳과 고등학교 1곳, 남구 고등학교 1곳 등 3곳 학교의 2학년 학생들만 부분 원격수업을 하도록 조치하는 등 총 6곳이 부분 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됐다. 차형석기자 stevecha@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