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민 주축에 북구·양산·부산 등지서 모인
회원 134명 자발적 후원금으로 나눔활동 펴
가스취약가구 직접 찾아가 자동차단기 설치
꾸준한 봉사활동에 ‘명예 중구민’별명 얻어

▲ 작은나눔회는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으로 중구지역 가스취약가구를 발굴해 가스 자동 차단기를 구입,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설치해주고 있다.
▲ 작은나눔회는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으로 중구지역 가스취약가구를 발굴해 가스 자동 차단기를 구입,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설치해주고 있다.
울산 작은나눔회(회장 유두곤)는 중구지역 복지 기관이나 에너지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활발한 봉사를 펼치는 단체다. 지난 2017년 12월 결성돼 현재 134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송두고 작은나눔회 사무국장은 “지난 2017년 현재 봉사회 임원진들이 식사를 하다가 우연찮게 우리도 봉사단체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봉사를 해보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이 나왔다”며 “그렇게 식사자리에서 가볍게 오간 얘기가 본격적으로 진행이 돼 지금의 작은나눔회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작은나눔회의 회원 70~80%는 중구민이며 이외에도 북구, 양산, 부산 등 각지에서 모인 회원들이 울산에 나눔의 손길을 뻗친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후원금으로 매월 중구 13곳 행정복지센터를 대상으로 백미 130포를 지원한다. 한부모가정에게도 매월 백미를 지원하고 지역의 어려운 중·고등학생들을 선발해 장학금 복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작은나눔회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복지 사업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중구지역 가스취약가구를 발굴해 가스 자동 차단기를 구입, 직접 가정을 방문해 설치해주고 있다.

송 사무국장은 “저희를 제품 판매하는 사람으로 오인하기도 해 가스 자동 차단기를 설치해줄 때는 지자체 복지 담당 공무원과 같이 동행하고 있다”며 “집에서 일어날 수 있는 미연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분야의 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은나눔회 회원들은 오랜기간 중구지역에 나눔의 손길을 뻗치며 지역 주민들에게 ‘명예 중구민’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송 사무국장은 “매번 직접 찾은 봉사 현장에서 추가로 더 도와주고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을 찾게 된다”며 “저희가 일반 시민들로 구성된 작은 단체라 더 많이 도움을 드리지 못하면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작은나눔회는 기존 진행하던 각종 후원사업과 더불어 올해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도 구매해 취약계층에 무료로 설치해 준다는 계획이다.

송 사무국장은 “지속적으로 봉사 가정을 방문하면서 지역 소외·취약계층이 조금이나마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봉사로 지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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