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문제로 2027년까지 완료

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웅상정수장 시설 개선 사업이 계획보다 2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올해 17억원을 들여 웅상정수장의 낡은 수배전 설비와 활성탄 여과지 역세송풍기를 교체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웅상정수장의 노후 시설 개선 사업의 일환이다. 시는 이달 말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다음 달부터 공사에 들어가 오는 12월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1998년 준공된 웅상정수장의 시설 일부가 노후화되자 2022년 기술 진단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 결과 수질 안정성에 중요한 시설인 응집기 설비를 비롯해 후 오존 설비, 수변전실 등 22개 설비를 교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2025년까지 60억원을 들여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는 시설 개선 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지난해 착수했다. 시는 기능 장애 정도에 따라 단기와 중기로 나눠 시급한 시설부터 먼저 교체 중이다.

그러나 시는 시설 교체 과정에서 예상보다 시간이 더 필요한 데다 예산 확보도 여의치 않자 당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7년까지 시설 개선 사업을 완료하키로 하는 등 계획을 변경했다. 지난해에는 15억원을 투입, 응집지 설비 개량 등의 노후 설비를 교체했다.

한편 1998년 준공된 웅상정수장은 하루 3만t 내외의 낙동강 물(원수)을 받아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 10만여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정수 능력은 최대 하루 5만5000t이다. 김갑성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