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05주년 삼일절 기념 행사장 주 무대에 ‘자유를 향한 위대한 여정, 대한민국 만세’란 주제 글씨가 앞 자만 세로로 읽으면 ‘자위대’로 읽혀진다는 일이 논란이 됐다. 이는 국내는 물론 일본의 3대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에도 보도가 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 이름으로 게재된 SNS에 삼일절을 설명하며 만세운동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됐다는 엉터리 정보가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해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무대 설치 공사비만 해도 수억 원이 들어간다는 한 방송국의 초대형 공연이 열렸다. 그 무대에 일본을 상징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키요에(일본 목판화) ‘거대 파도’의 파도와 흡사한 그림이 설치되고 있었다.

시로부터 협찬을 받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이 생각지도 못하는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다는 필자의 지적에 시와 제작사 측은 방송을 며칠 앞두고 발 빠르게 다른 디자인으로 교체해 논란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아래 사진)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이러한 부정확하고 적절하지 못한 이미지들이 계속 제작 유포되는 것은 국민들의 역사 인식을 나쁘게 하고 소모적인 논란을 의도적으로 불러일으키려는 숨은 세력들이 꾸미는 짓이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들게 한다.

설마 그럴 리가 있겠냐마는 설마가 사람을 잡아먹는 일들이 하도 많이 생겨나는 세상이니 말이다. 임규동 디지털미디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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